[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6)이 올 시즌 뚜렷한 타고투저와 좌완들의 약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어린이날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 4승(3패)째를 거두며 팀의 9-5 승리를 이끌고 팀의 4연패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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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타고투저와 좌완전성시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지금 집중하고 있는 것은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김광현은 “선발이라면 긴 이닝을 소화해야 하니까 지금 컨디션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긴 이닝을 소화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올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 팀이 4.01의 NC 다이노스이고, 5점대 이상의 팀이 4팀이나 될 정도다. 지난해 최종 팀평균자책점 1위 LG가 3.72, 2위 롯데(3.93), 3위 NC(3.96), 4위 삼성(3.98)까지 4위권 이내 팀들이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투고타저의 양상이 뚜렷하다.
그런 기조에도 불구하고 7경기 4승3패 평균자책점 3.35로 선전하고 있는 김광현의 생각은 어떨까. 김광현은 “여러 원인이 있는 것 같다. 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트의 반발력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공의 반발력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현장 선수들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김광현은 “외국인 타자들의 영향도 분명히 있는 것 같고 여러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힌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투수들이 잘 던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들도 있지 않나. 결국 타고투저라도 그만큼 더 잘 던질 수 있다는 뜻이다”라며 현 흐름보다는 투수의 선전이 중요할 것 같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올 시즌 뚜렷한 현상은 좌완투수들의 약진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평균자책점 10걸내에 1위 유창식(한화), 2위 유희관(두산), 4위 양현종(KIA), 6위 앤디 밴 헤켄(넥센), 7위 쉐인 유먼(롯데), 8위 장원삼(삼성), 10위 김광현(SK)등 무려 7명의 좌완투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젊은 국내 좌완들의 약진에 경쟁심이 들만도 하다. 김광현은 “경쟁심이나 그런 것은 없다. 같이 잘되면 좋은 것이다. (유)희관이 형은 형이고, (양)현종은
이어 김광현은 “예전에는 좌완투수가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희소함이 떨어져서 그런 인식이 떨어진 것 같다. 다시 좌완들이 잘해서 왼손이 야구에서는 유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좋을 것 같다”며 좌완들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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