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 최형우(31)의 부상 복귀 후 활약이 대단하다.
최형우는 24일 대구 SK전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 3할6푼7리를 기록, 타격 단독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1위 최형우부터 6위 손아섭(26·롯데)까지 3할6푼대에 다닥다닥 붙어있어 언제 변동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순위지만,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며 마침내 타격 1위에 올라선 최형우의 활약은 눈부시기만 하다.
↑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 최형우가 타격 1위에 등극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형우는 복귀 후 9경기에 선발 출장, 34타수 20안타(0.588) 4홈런 12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9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안타 경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심지어 안타 1개를 친 날이 부진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멀티 안타’ 행진 중이다. 9경기 중 1개의 안타를 기록한 것은 2회에 불과하다. 3경기서 2개의 안타를, 나머지 4경기서는 3안타를 때려내며 엄청난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4번타자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삼성은 최강 팀답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경기를 이겨왔지만 최형우의 존재감은 복귀 후 더 잘 드러나고 있다. 최형우가 4번타자로 복귀한 타선은 “최형우 들어가니 무게감 있네”라던 류중일 감독의 말처럼 최형우라는 이름에서는 무게감이 느껴진다.
최형우가 타격 1위에 등극, 본격적으로 타격왕 경쟁에 가세하면서 수위타자를 두고 펼쳐지는 경쟁은 한층 더 재미있게 됐다. 8월 초까지 계속됐던 기존 이재원-김주찬-김태균의 삼각 구도는 며칠
최근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최형우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까. 이를 지켜보는 것도 시즌 마지막까지 커다란 재미가 될 전망이다.
[chqkqk@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