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2위 자리를 굳힌 넥센 히어로즈가 가장 먼저 휴식기를 갖는다. 프로야구는 15일부터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아 2주간 올스톱 하는데 넥센은 이틀 먼저 휴식기를 갖게 된다.
71승1무46패로 3위 NC 다이노스와는 7.5경기차로 사실상 2위자리는 굳혔다. 여유가 생긴 넥센은 요새 실험모드다. 바로 타순변화다.
가장 큰 특징은 서건창의 3번타자 배치다. 지난 4~5일 열린 NC와의 목동 2연전에서 처음 빼든 카드다. 주된 이유는 유격수 강정호의 부상 때문. 서건창의 3번 기용은 결과적으로는 성공이었다. 올 시즌 들어 장타가 부쩍 늘은 서건창이기에 충분히 통했다.
![]() |
↑ 1번타자 카드로 기용되고 있는 넥센 고종욱. 사진=MK스포츠 DB |
결과적으로 이날 고종욱 1번타자 카드는 별 재미를 못 봤다.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치면서 문우람과 교체됐다. 하지만 서건창 3번타자 카드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고종욱 1번타자 실험은 중단되지 않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포스트 시즌에도 고종욱이 1번으로 나설 가능성도 열어놨다. 염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타선이 고종욱(좌익수)-이택근(중견수)-서건창(2루수)-박병호(1루수)-강정호(유격수)-김민성(3루수)-이성열(지명타자)-유한준(우익수)-박동원(포수)으로 짜여진다. 염 감독은 “2번부터 8번까지는 클린업트리오와 같은 파괴력을 갖췄기 때문에 상대 입장에서는 숨막힐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타선 실험의 목적은 내년 시즌을 대비한 포석이기도 하다. 강정호가 올 시즌 뒤 해외진출 자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강정호의 빈자리를 누군가가 채워야 한다. 서건창의 클린업트리오 배치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염 감독이 생각하는 대체자는 올해 시범경기 홈런왕인 강지광이다. 물론 수비적인 부분을 생각했을 때 윤석민도 대체자원이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최근 윤석민의 유격수 전환 가능성을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