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대한민국이 개최하는 세 번째 아시아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19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16일간의 축제를 시작한다.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45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이번 대회는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한국이 12년만에 개최하는 홈 아시아게임이다. 한국은 이번 개최로 태국(4회)에 이어 역대 AG 최다 개최국 2위에 올랐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1만여 명의 45개국 선수단이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겨룬다.
1954년 2회 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출전, 60년史를 쓰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 36개 전종목에 출전하는 1068명의 선수단을 꾸렸다. 지난 13회 방콕 대회 이후 5회 연속 2위를 목표하고 있다.
한국은 홈에서 열렸던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 90개 이상을 따내는 ‘집밥의 힘’을 뽐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12년 만에 금메달 90개 돌파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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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간의 드라마’를 담당할 대한민국선수단 본진이 18일 선수촌 입촌식을 갖고 인천 남동구의 아시아선수촌에 입성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임권택 장진 감독이 총감독과 총연출을 맡은 문화공연에는 EXO, JYJ 등 K-POP 스타들과 소프라노 조수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이 나선다.
치열한 메달레이스의 서막을 열 첫날 20일에는 모두 1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초강세의 펜싱, 중국 무술 우슈, 종주국 일본의 유도 등 아시아 3강의 ‘텃밭 종목’이 고루 포함돼 있어 첫날부터 불꽃 튀는 기세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선수단의 첫날 메달사냥은 ‘총’으로 시작해 ‘칼’로 끝날 전망.
남녀 사격 권총 종목으로 스타트하는 오전 경기에는 한국의 간판 김장미(우리은행)와 진종오(KT)가 잇달아 출격한다. 예약한 금메달을 찾아오면 두 스타 모두 AG 첫 개인전 금메달이다.
20일 저녁에는 한국이 ‘금광’을 자신하는 펜싱의 메달매치들이 잡혀있다. 한국팀 첫 금메달 주자는 런던올림픽 챔피언 김지연(익산시청)으로 저녁 7시 40분부터 여자 사브르 골드 매치가 잡혀있다.
대한민국 ‘금빛 레이스’의 첫날을 마무리할 겸객은 남자 에뻬에서 나온다. 남자 에뻬는 한국이 광저우에서 개인과 단체 골드를 석권한 종목. 저녁 8시에 펼쳐지는 개인전 결승 피스트에 정진선(화성시청) 박경두(해남군청)가 나란히 오르는 것이 한국이 꿈꾸는 시나리오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첫 등장은 21일 문학박태환수영장, 남자 자유형 200미터다.
스포츠팬들을 열광시킬 열정의 하이라이트는 28일이 될 전망. 한국 최고 인기선수단인 프로야구 스타들의 야구 결승전과 이용대(삼성전기)가 나서는 남자 배드민턴 복식 결승, 한국 양궁의 리커브 메달 매치가 몰려있다.
이번 대회에서 1982년 뉴델리대회 이후 9회 연속 아시안게임 1위를 자신하는 중국은 남자 수영의 쑨양, 육상의 ‘제2의 류샹’ 셰원진(남자 허들) 기록 경신이 기대되는 쉐창루이(남자 장대높이뛰기) 등의 스타들이 출격한다.
금메달 50개를
인천아시아드는 다음달 4일, 개막식이 열렸던 그곳,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테마로 폐막식을 펼치면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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