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덤보’ 전인지(20.하이트진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 끝에 시즌 2승을 차지했다.
전인지는 28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파72.6528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낸 전인지는 이날 5타를 줄이며 동타를 이룬 김하늘(26.비씨카드)와 연장전에 돌입한 후 첫 번째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김하늘을 꺾고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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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투어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전인지. 사진=KLPGA 제공 |
이날 5타를 줄인 상승세로 연장전에 들어간 탓에 김하늘에게 다소 유리한 듯 보였다. 하지만 승부는 두 번째 샷에서 갈렸다.
티샷을 러프에 빠뜨렸던 전인지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티샷을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보냈던 김하늘은 두 번째 샷이 다소 짧아 워터 해저드에 빠지고 말았다.
전인지는 세 번째 샷만에 홀컵 2m에 붙였고, 해저드 옆에서 네 번째 샷을 집어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김하늘은 홀컵 6m 가까이 멀어지며 승부는 전인지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보기 퍼트를 넣은 후 전인지의 실수를 기다려야 했던 김하늘은 보기 퍼트마저 실수하며 결국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이에 반해 전인지는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전 끝에 패한 김하늘은 시즌 다섯 번째 준우승을 기록하는 불운을 이어갔다.
2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던 김지현(23.하이마트)은 10언더파 206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민영(22)이 뒤를 이어 8언
시즌 4승에 도전했던 김효주(19.롯데)는 이정민(22.비씨카드), 김해림(25.하이마트)와 함께 7언더파 209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희(20.대방건설)은 5언더파 211타로 디펜딩 챔피언인 배희경(22.호반건설), 허윤경)24.SBI저축은행)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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