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최근 ‘감독 잔혹사’에 시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김태형(47) 감독이었다. 김태형 두산 제10대 감독이 두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겁다.
두산은 21일 프렌차이즈 선수 출신인 SK 배터리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 원에 2년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송일수 전 두산 감독은 임기 2년을 남기고 1년 만에 감독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승영 두산 사장은 21일 오전 송일수 감독을 만나 구단의 뜻을 전달했다. 두산은 일본 야구와 관련된 정보를 비롯해 앞으로 두산야구를 위한 지원을 부탁했다. 64세인 송일수 감독은 시즌 중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활한 소통을 하지 못한 점은 송일수 감독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 |
↑ 김태형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두산이 최근 갑자기 감독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김인식 두산 6대 감독은 1994년부터 2003년까지, 김경문 7대 감독은 2004년부터 2011년 6월13일까지 팀을 이끌었다. 롱런에 성공한 두 감독과 비교했을 때 김진욱 감독과 송일수 감독의 두산은 짧았다.
김태형 감독마저 실패할 경우 두산은 암흑기에 접어들 수 있다. 김태형 10대 감독은 매우 중요한 시점에 지휘봉을 잡았다. 반드시 감독 잔혹사를 끊어야 한다. 한동안 라이벌 LG 트윈스가 감독들의 무덤으로 불렸다. 감독 선정은 아주 큰 문제였다.
김승영 두산 베어스 사장은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람은 김태형 감독밖에 없었다. 팀을 잘 알고 있고 소통에 능하며 야구에 대한 지식과 센스를 갖고 있는 사람이다. 많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극복하는 사람이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신임감독은 “영광스런 자리를 맡겨 준 구단에 감사하다. 우선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과 프로선
두산은 롱런을 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 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이 김경문 NC 감독, 조범현 KT 감독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