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4)이 과거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8·러시아)와 했던 경기를 재조명받았다. 표도르는 ‘프라이드(PRIDE)’ 2번째이자 마지막 헤비급(+93kg) 챔피언이다.
미국 격투기매체 ‘MMA 코너’는 11일(한국시간) 최홍만-표도르 경기 영상을 게시했다. “두 선수의 체격 차이가 말도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기괴한 쇼’라는 측면에서 역대 최고의 경기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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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만(왼쪽)과 표도르(오른쪽)가 경기 시작 전 심판에게 주의사항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
“최홍만은 표도르보다 훨씬 컸다. 심지어 그라운드에서 여러 차례 표도르를 깔아놓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도 했다”고 경기 내용을 언급한 ‘MMA 코너’는 “그러나 경기를 끝내진 못했고 마침내 표도르의 팔 관절 공격에 항복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표도르전은 최홍만의 종합격투기(MMA) 2번째 경기였다. 제롬 르 밴너(42·프랑스)와의 2007년 12월 8일 ‘2007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준준결승에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하고 23일 만에 킥복싱에서 MMA로 종목을 달리하여 나왔다.
한편 최홍만은 9월 1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레볼루션2 - 혁명의 시작’에서 MMA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주최 측으로부터 계약금을 제외한 출전료를 받지 못했고 지급된 글러브마저 맞지 않아 출전을 거부했다.
미노와 이쿠히사(38·일본)와의 2009년 10월 6일 ‘슈퍼 헐크 그랑프리’ 준결승에서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 기술에 항복한 것이 최홍만의 지금까지 마지막 격투기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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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홍만(왼쪽)이 표도르(오른쪽)를 깔아놓고 주먹으로 안면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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