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NC 다이노스의 선발투수 이재학(24)은 다가올 시즌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감소, 전체 경기 수 증가 등 안팎으로 적잖은 변화가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엔 힘이 있었다.
NC는 25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및 마무리훈련을 진행했다. 날씨는 오후가 될수록 구름이 짙어지긴 했지만, 훈련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없는 날씨였다. 이재학은 청백전에 앞서 펼쳐진 캐치볼 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었다. 최근 컨디션부터 물었다.
이재학은 “몸 상태도 괜찮고, 팀 분위기도 좋은 것 같다. 모두들 마무리훈련 열심히 하고 있다”며 선수단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 다가올 시즌 NC는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줄고, 경기 수가 늘어난다. 그러나 선발 투수 이재학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럼에도 이재학 개인에게 참으로 아쉬운 시즌이기도 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전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선발로 나섰던 1차전(4-13 패)과 불펜으로 막아낸 마지막 4차전(3-11 패)까지 더 높이 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그래도 팀은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 포스트시즌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 속상했다. 다음 시즌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그는 착잡한 마음을 훈련으로 달래고 있었다. 가능한 한 던질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공을 깎고 다듬는 중이다. ‘마부위침’(磨斧爲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라는 말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성공하고야 만다는 뜻) 노력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원래 던지던 구질들을 좀 더 확실하게 던지려고 연습하고 있다. 슬라이더나 커브 같은 것들도 가다듬고 있다. 실전 때 체인지업에 대한 비중이 좀 높았는데 체인지업 반대성향의 구질들을 연마하고 있다. 컨트롤 잘 되는 것들 위주로 일단 많이 해보고 있다.”
↑ 이재학은 다음 시즌 팀에 적잖은 변화로 자칫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곁에는 그를 도와줄 멋진 동료들이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부담은 없다. 외국인 선수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우리(국내) 투수들도 좋기 때문에(외국인 선수 한 명 빠진다고 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도 한 선수만 빠질 뿐이다. 선발투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마지막으로 이재학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얼마 전 사인회 때도 팀을 대표해 팬들을 맞았던 그다. 이재학은 소녀 팬들을 비롯한 모든 팬들을 아낀다고 말한다. 이재학은 “사인회 때 많이 올실 줄 몰랐다. 항상 팬 분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