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15시즌 마운드를 책임질 외국인선수 단추 두 개를 채웠다. 조용했던 김기태 KIA 감독의 본격적인 행보다.
KIA는 7일 오후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험버는 미국프로야구(메이저리그) 출신의 우완 정통파 투수. 140㎞ 중반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구사하며 안정된 제구력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험버는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을 활약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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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류중일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또 험버는 마이너리그에서도 49승51패 평균자책점 4.43을 올렸고, 올 시즌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캐츠(트리플A) 소속으로 44경기에 등파해 6승4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김기태 감독은 험버의 영입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험버는 경험이 많은 투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감독은 경력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게임을 거둔 선수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한국에서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 적응을 잘해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A는 기존 외국인 타자 브렛 필과도 재계약을 완료했다. 필은 올 시즌 9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 19홈런 66타점 64득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필과의 재계약에 대해서도 “필은 이미 검증된 선수”라며 “40경기 가까이 공백이 있었는데도 괜찮은 성적을 거뒀다. 다시 KIA에 남아 기쁘다”고 만족했다.
그러나 기존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의 재계약 여부는 보류했다. 보류 명단에 포함된 토마스는 올 시즌 도중 KIA에 합류해 9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토마스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KIA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이날 국내 잔류를 선언하면서 마운드의 큰 출혈을 막았다. 양현종의 잔류와 관련해 말을 아낀 김 감독은 “아직 할 일이 많다. 보상선수 문제도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