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대한항공이 기분 좋은 3연승을 거뒀지만 팀의 해결사인 산체스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9 25-19)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점 3점을 더하면서 3연승을 달리게 된 대한항공은 12승8패 승점 37점으로 2위 OK저축은행(14승6패 승점 37)과 승점 동률을 이루면서 2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앞으로의 행보에 비상이 걸린 대한항공의 용병 산체스. 사진=(인천) 김재현 기자 |
또 외국인 공격수 에드가가 38점을 획득했지만 토종 주포인 김요한이 7점을 따내는 데 그친 것도 문제였다.
이에 반해 대한항공은 주포인 산체스가 오른손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출전을 강행해 42.5%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22점을 획득했고, 토종 거포 신영수가 18점, 곽승석이 11점을 보태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산체스가 20점대 득점을 거뒀지만 득점 순위 3위인 산체스의 공격력이라면 실망스런 득점이었다. 문제는 이번 경기 부진이 아닌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다.
산체스는 올 시즌 내내 오른손 손가락 부상으로 시달렸다. 이날도 손가락에 테이프를 칭칭 감고 나와 경기를 치르는 내내 특유의 강 스파이크를 때려대지 못했다.
한국 배구의 특성상 외국인 공격수에 비중이 크다. 이런 탓에 일주일에 2~4번의 경기를 쉬지도 못하고 치러야 한다. 대한항공은 4라운드 4경기와 남은 5~6라운드 등 정규시즌 마감까지 총 16경기를 남겨뒀다. 여기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면 더욱 더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과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 공격수인 산체스의 부상이 이어진다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보장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김종민 대한항
한편, 대한항공은 5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가진 뒤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는 삼성화재와 4라운드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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