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러시아쇼트트랙국가대표 빅토르 안(30·한국명 안현수)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주간지 ‘아르구멘티 이 탁티’는 10일(한국시간) 안현수와의 신년 인터뷰를 보도했다. 안현수는 “2014-15시즌을 마치고 내가 어땠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먼저다. 목표를 세우는 것은 그다음”이라면서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것은 분명하다. 올림픽은 무언가 특별하다. 한국에서 환대를 받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한국 대중이 따뜻한 말을 담아 보내는 많은 편지를 받고 있다. 정말 기쁘다”고 한국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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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수가 소치동계올림픽 5000m 계주 금메달 시상식에서 홈 관중의 응원에 답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안현수는 왜 아직도 러시아 언론과 통역사를 거쳐 의사소통하느냐는 지적에는 “러시아에 오자마자 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면서 “특히 ‘말하기’가 어렵다. 예를 들면 가장 중요한 ‘Россия’라는 단어에서 러시아어의 ‘Р’은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로시야(Россия)’는 ‘러시아’ 국명의 러시아어 표기다. 러시아어의 ‘Р’은 영어의 ‘R’에 해당한다. 영어의 ‘R’ 역시 현대한국어에는 없는 자음이나 러시아어의 ‘Р’은 스페인어의 ‘RR’처럼 혀끝을 윗잇몸 근처에서 떨어야 하기에 더 생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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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수가 소치동계올림픽 1000m 우승 직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소치)=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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