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큰 틀은 합의했다. 공식 발표는 언제쯤 나올까.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4년 1600만 달러에 1년 옵션이 포함됐다며 구체적인 계약 규모까지 공개했다.
아직 피츠버그 구단은 이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FA 선수의 계약 합의 보도와 영입 공식 발표 사이에 일정한 시간 차가 존재한다. 많게는 몇 주가 걸리기도 한다.
↑ 언제쯤 그의 기사는 해외야구 섹션으로 넘어갈까. 사진= MK스포츠 DB |
여기에 계약 세부 내용 조율에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13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 “협상이 며칠 안에 완료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세부 조율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그 사례로 피츠버그와 계약한 또 다른 한국프로야구 출신 투수 라다메즈 리즈의 사례를 언급했다. 리즈는 지난해 11월 21일 피츠버그와 2년 3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공식 발표는 한 달 뒤인 12월 13일, 그것도 2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으로 발표됐다.
리즈 계약의 경우, 피지컬 테스트의 문제는 아니었다. 닐 헌팅턴 단장은 지난 12월초 윈터미팅 당시 “계약에 조율해야 할 세부적인 것들이 많다. 몇 가지 다른 요소들과 관련해 작업해야 할 것들이 남아 있다”며 세부 조율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리즈는 “처음에 사람들이 나에게 전화해서 ‘2년 계약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계약도 하지 않았는데 그런 얘기가 나와 황당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리즈의 경우처럼 공식 발표 과정에서 계약 내용이 바뀌는 경우는 흔치 않다. 어찌됐든, 계
피츠버그와 강정호는 한국시간 기준으로 21일 오전 7시까지는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큰 틀에서 합의한 만큼,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헌팅턴 단장은 “우리는 강정호가 팀에 합류하기를 원한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돕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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