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쿠바 출신 내야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의 제시 산체스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스위치히터 내야수 요안 몬카다(19) 영입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알렸다. 야시엘 푸이그의 성공을 통해 쿠바 출신 선수들의 매력을 단단히 느낀 다저스가 또 한 번 ‘쿠바 특급’을 꿈꾼다는 시나리오다. MLB.com은 “쿠바 강속구 우완투수 요안 로페스(21)를 같은 지구 팀(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뺏긴 다저스가 방향을 선회해 ‘양키스-레드삭스’ 2파전으로 치닫던 몬카다 영입에 공격적으로 달려들 방침”이라고 알렸다.
몬카다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쿠바에서도 쉽게 나오지 않는 특급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과테말라의 쇼케이스를 통해 눈으로 재능을 직접 본 스카우트들은 “공·수·주 모든 면에서 10대 시절 A-로드를 보듯 완벽에 가까운 선수”라는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이 때문에 몬카다가 홈런왕에 오른 호세 아브레유(27·시카고 화이트삭스)나 7년 총액 7250만달러(약 755억원)를 받은 루스니 카스티요(27·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푸이그 등의 선배 쿠바 선수들만큼의 임팩트를 남길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지고 있다.
이미 몬카다는 스위치히터에 188cm-93kg의 이상적인 체구에 탁월한 운동신경을 과시하고 있다. 아직 성장기이기에 체격 조건면에서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다저스의 쿠바 선수 사랑은 최근 정점을 찍고 있다. 다저스는 이미 알렉스 게레로와 이리스벨 아루에바레나를 영입했는데 이들 2명의 쿠바 출신의 내야수를 데려오는데 5700만달러를 썼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몬카다의 예상 몸값인 3000만달러~4000만달러를 지출한다면 인터내셔널 보너스 풀이 초과가 돼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최근 우승을 위해 지출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국제 선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다저스가 몬카
뜨거워지는 영입경쟁과는 반대로 몬카다가 미국 진출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미국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때문에 기존과 같이 탈출 등의 위험과 망명 등의 어려움이 없는 만큼 몬카다가 시일을 두고 미국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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