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2015시즌 프로야구 전쟁이 시작됐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15일부터 차례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난다.
스프링캠프는 농사에 비유한다면, 본격적인 프로야구가 시작되는 봄철을 앞두고 좋은 씨앗을 선별하거나 모종(某種)을 잘 기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한 해 야구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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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3일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마무리훈련을 진행했다. 한화 투수진이 언덕을 오르내리며 런닝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15일에는 한화, SK, 두산, NC, 삼성이 선발대로 나선다. 가장 먼저 출발하는 팀은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5일부터 3월 3일까지 48일간 일본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선수단(총 81명)은 1, 2진으로 나뉘어 15일과 16일에 각각 일본 고치로 떠난다. 1진 선수단은 15일 새벽 일찍 모여 인천국제공항(KE787편 오전 8시)과 김포공항(OZ1025편 오전 8시40분)을 통해 고치행 비행기에 오른다. 혹독했던 마무리훈련과 FA시장에서 배영수, 권혁, 송은범 등 투수 3명을 보강하며 더욱 단단해진 한화는 올 시즌 화려한 비상을 꿈꾼다.
그 다음으로 SK가 출발할 예정이다. SK 선수단(총 59명)은 2월 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보내고 귀국 후,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일정을 소화한다. SK는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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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월 28일에도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바 있다. 나성범 선수가 타격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오후에는 두산과 NC가 차례로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전날 외국인 타자(잭 루츠) 영입을 마무리 지은 두산(총 53명)은 이날 오후 2시 50분(OZ202편)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1월 16일부터 3월 3일까지 47일간의 전지훈련을 떠나는 두산은 1차 미국 애리조나와 2차 일본 미야자키를 거친다.
NC는 총 90명의 대규모 선수단을 이끌고 인천공항에 들어선다. 15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을 시작으로 2월 17일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오는 3월 4일 귀국한다. 미국에만 49박50일 동안 머무는 NC는 1, 2군 통합 캠프를 통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해낼 작정이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이날 저녁에 괌으로 먼저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괌에서 체력 점검을 마치면, 2월 4일에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실전훈련에 돌입한다. 삼성은 3월 4일 귀국 전까지 오키나와에서 일본과 국내 프로야구팀들과 총 9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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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제10구단 KT가 14일 경기도 수원시 KT위즈파크 구내식당에서 시무식을 갖고 2015년 첫발을 내딛었다. KT는 16일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사진=MK스포츠 DB |
16일에는 KT, KIA, LG, 롯데, 넥센이 떠난다. 이날 오전에 떠나는 막내구단 KT는 일본 규슈(1차 미야자키, 2차 가고시마)에서만 집중적으로 훈련하며, KIA 역시 일본 오키나와에서 줄곧 머무른다. 비교적 적은 규모(총 50명)의 LG는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를 차례로 거친다. LG는 일본에서
이종운 감독을 비롯한 롯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총 48명)은 이날 오후 4시 10분 김해공항에서 KE1408편을 통해 애리조나로 출발한다. 2월 16일부터는 2차 캠프를 위해 가고시마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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