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하나를 잡았으면, 하나는 내놓아야 한다. FA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31)를 잡은 워싱턴 내셔널스가 기존 선발 중 한 명을 트레이드 할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의 메이저리그 담당 기자 존 페로토는 20일(한국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 워싱턴이 우완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구단과 선수 양 측이 모두 트레이드를 할 시기임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은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FA 투수 슈어저와 계약에 합의한 상태다. ‘FOX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7년 2억 1000만 달러에 계약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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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슈어저를 잡은 워싱턴 내셔널스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여기에 슈어저까지 합류하면,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금액의 한계가 있는 법. 슈어저를 영입하는 대신 다른 선수 한 명을 정리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초반에 거론된 후보는 2015시즌 이후 FA가 되는 조던 짐머맨이다. 워싱턴이 짐머맨에게 슈어저급의 계약을 안겨줄 수 없는 이상, 트레이드를 하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
그러나 스트라스버그가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스트라스버그는 FA 자격 획득까지 2시즌이 남았다. 2015년에는 74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2009년 드래프트 선발 때부터 괴물 투수로 주목받았던 스트라스버그는 2010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주춤했지만, 2012년 15승 6패 평균자
지난 시즌에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34경기에서 215이닝을 소화하며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워싱턴이 스트라스버그를 내놓을 경우, 트레이드 판은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이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잠잠해진 트레이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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