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국가대표’ 차두리(35·서울)의 마지막 국제대회다. 축구팬은 여전히 아시아 정상권 기량을 갖춘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더 뛰는 걸 바라고 있지만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게 그의 바람이다.
아시안컵은 오는 31일 결승을 끝으로 23일간의 열전을 마친다. 차두리의 국가대표 생활도 함께 끝난다. 이제 마지막 일주일이다. 경기 종료 휘슬처럼 끝은 정해져 있고, 야속한 시간만 ‘째깍째깍’ 줄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 세네갈전을 통해 A매치 데뷔를 치렀던 차두리로선 14년간 정들었던 태극마크와 안녕을 고하는 시간이다. 그는 A대표팀에서 후배들과 함께 지내는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했다. 그 행복한 생활도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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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두리가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AFC 아시안컵 8강에서 연장 후반 14분 손흥민의 추가골을 도운 뒤 기뻐하고 있다. 이번 대회 2호 도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캔버라, 브리즈번, 멜버른을 거쳐 시드니에 다시 입성한 태극전사는 오는 31일까지 시드니에 체류해 우승 축포를 터뜨리길 꿈꾸고 있다. 차두리 역시 다르지 않다. 차두리는 “국가대표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인만큼 보탬이 돼 꼭 우승트로피를 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 해피엔딩을 위해선 남은 두 관문 중 첫 관문을 돌파해야 한다. 차두리의 75번째 A매치(결승)가 행복하기 위해선 74번째 A매치(준결승)부터 이겨야 한다.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열리는 아시안컵 준결승 이라크전에서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그리고 우승 꿈을 실현할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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