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28·프랑스)가 자신의 우상이자 소속팀 선배인 호나우두(39·브라질)의 현역시절 리그 득점기록을 넘어섰다.
레알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의 2014-15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벤제마는 중앙 공격수로 86분을 뛰었다. 후반 28분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의 스루패스에 호응하여 페널티 스폿에서 왼발 추가 골을 넣었다.
데포르티보전에서 1골을 넣은 벤제마는 레알 소속으로 라리가 통산 180경기 85골 54도움이 됐다. 경기당 64.7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07에 달한다. 레알은 2009년 7월 9일 이적료 3500만 유로(440억2510만 원)에 벤제마를 영입했다.
↑ 벤제마가 데포르티보와의 라리가 홈경기에서 득점하고 감상에 젖어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
벤제마는 올랭피크 리옹 시절인 2007-08시즌 프랑스 1부리그 득점왕과 올해의 선수, 이탈리아 월간지 ‘구에린 스포르티보’ 선정 ‘트로페오 브라보’까지 석권한 특급 유망주였다. 당시부터 호나우두에 대한 애정과 어딘가 모르게 닮은 기술로 화제가 됐던 벤제마가 그의 레알 후배가 되어 리그 득점기록을 능가한 것이다. ‘트로페오 브라보’는 유럽프로축구 21세 이하 최우수선수에 해당한다.
현재 벤제마는 격주간지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주외르 프랑세 드 라네’를 2011·2012·2014년 수상한 거물로 성장했다. ‘주외르 프랑세 드라네’는 ‘올해의 프랑스 선수’ 개념이다.
프랑스대표로는 A매치 73경기 25골 18도움이다. 경기당 63.8분과 90분당 공격포인트 0.83 모두 라리가 통산보다는 떨어진다. 그러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5경기 3골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국가대항전 부진에 대한 비판을 떨쳐냈다. 벤제마는 전 경기 풀타임과 90분당 골·도움 1.2로 프랑스의 브라질월드컵 7위를 이끌었다.
↑ 호나우두(9번)는 프랑스월드컵에서 준우승하고도 골든볼을 수상했다. 개막전을 13일 앞둔 1998년 5월 29일 프랑스뉴스통신사 AFP가 호나우두를 대회 최고 스타로 선정하고 제작한 그래픽. 사진=AFPBBNews=News1 |
A매치 98경기 62골. 98경기는 브라질 역대 공동 5위, 62골은 단독 2위에 해당한다. 호나우두는 FIFA 월드컵 통산 15골로 역대 최다득점 2위에 올라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 골든볼(MVP)과 2002 한일월드컵 골든부트(득점왕) 및 실버볼(MVP 2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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