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서민교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이틀 연속 대형 아치를 그렸다. 연습경기부터 지난해 포스트시즌(PS) 모드다.
스나이더는 27일 일본 오키나와 긴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또 홈런을 때려냈다. 스나이더는 1-5로 뒤진 4회초 1사 1, 2루 찬스서 KIA 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정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스나이더의 홈런 한 방으로 4-5까지 따라붙으며 역전의 발판을 만든 뒤 4회에만 5점을 뽑아내 6-5로 뒤집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넥센은 KIA를 상대로 16-11, 대승을 거뒀다. 스나이더는 이날 3타수 1안타(홈런)를 기록했다.
스나이더는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스리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홈런‧2루타) 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린 스나이더는 장타 본능이 일찌감치 깨어나기 시작했다.
![]() |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캐프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
넥센은 LG와 이별한 스나이더를 기다렸다는 듯이 곧바로 영입했다. 스나이더는 넥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한국 무대에서 다시 뛰기를 원했다. 기회를 다시 준 넥센은 한국시리즈를 갔던 강팀”이라며 “목동구장에서 홈런 35개 이상을 치고 싶다”고 했다.
스나이더의 최대 강점은 공격적인 타격.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힘만 실리면 펜스를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아직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전지훈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 정반대 모습을 보였던 스나이더에 대한 확신은 반반이었다. 지난해 PS 기운을 잇고 있는 스나이더가 연습경기가 아닌 올 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다시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공백의 아쉬움을 벌써부터 지우고 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