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전성민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원팀’ 전자랜드의 수비는 강하다.
전자랜드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4-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6-62로 이겼다.
6강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친 전자랜드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남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인천전자랜드 포웰이 원주동부 김주성의 돌파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3점슛 19개를 던져 9개를 성공시킨 것과 함께 수비적인 부분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리카르도 포웰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수비한 것이 주효했다. 4쿼터에 하나의 팀으로 수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유도훈 감독은 “초반에 주태수의 수비적인 팀 공헌도가 좋았다. 이현호의 수비가 뒷받침 돼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포웰은 “차바위가 경기 MVP다. 항상 상대의 에이스를 잘 막아준다”며 박수를 보냈다.
KBL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동부를 상대로 수비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동부 산성’은 동부의 강한 수비를 대변해주는 말이다. 동부는 정규시즌에서 경기당 평균 69.1점을 실점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73.6실점으로 이 부문 4위를 마크했다.
전자랜드는 골밑이 강한 팀이 아니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동부의 데이빗 사이먼, 김주성, 윤호영은 끊임없이 전자랜드의 인사이드를 공략했다.
전자랜드는 신장의 열세를 팀워크로 이겨냈다. 1쿼터에 주태수를 선발 출전 시켜 사이먼의 체력을 뺀 전자랜드는 이후 도움 수비를 통해 상대팀의 빅맨을 무력화시켰다.
또한 전자랜드의 수비는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유도훈 감독은 1차전에서 1득점 3리바운드로 부진했던 테렌스 레더에 대해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은 선수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 레더의 장점은
전자랜드는 서울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84.7점을 넣으며 공격력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반대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상대를 넘어섰다.
상대 팀의 강점에 정면으로 도전해 이를 이겨내고 있는 전자랜드가 계속되는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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