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김광현이라는 투수의 가치를 고려했다.”
비룡군단의 ‘에이스’ 김광현(27)이 첫 출격한다. SK는 31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2015 KBO리그 홈 개막전 KIA타이거즈전에 김광현을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도전이 불발된 이후 김광현은 절치부심, 그 어느 때보다 더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으로 재평가를 받겠다는 각오다. 성과도 좋다. 캠프 기간 내내 김광현은 호평을 받았다.
시범경기서도 이 좋은 분위기가 이어졌다. 3경기에서 12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홈개막전 선발에 나서는 김광현의 승부욕이 다시 꿈틀거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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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실제로 김광현은 KIA에 강했다. 지난해까지 8시즌 동안 KIA 상대 30경기(28선발) 17승7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 동시에 KIA는 김광현의 최다 등판 팀이며 최다승 팀이었다.
자칫 부담감을 가질 수 있는 김광현이 편안한 조건에서 던질 수 있게 배려한 동시에, 최고의 가치인 팬을 위한 선택, 실리적인 면까지 모두 잡은 결정인 셈이다.
만약 개막전이 홈에서 치러졌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었을 것 같다. 김 감독은 “삼성전이 홈이었더라면 김광현이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을 것”이라며 에이스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사실 홈개막전에 팀을 대표하는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든든한 일이다. 토종 에이스를
이제 김광현의 어깨에 달렸다. 2010시즌 이후 어려움을 겪었던 김광현은 지난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제 자신에게 드리운 건강에 대한 불안 등을 모두 벗어내고 진짜 가치를 증명할 때가 왔다. 김광현이 SK의 홈 개막전에 야심 찬 ‘에이스의 행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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