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손쉽게 잡을 수 없는 것이 더 간절해지는 법. 신생팀 kt 위즈에게는 첫 승이 그렇다. 단 1승인데, 산이 너무 높다.
kt는 3일 수원 KIA전서 0-5로 패하면서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다. kt는 KIA 에이스 양현종의 위력투에 타선이 꽁꽁 묶이면서 또 한 번의 경기를 놓쳤다.
↑ 지난 3일 수원 KIA전서 패한 kt 위즈 선수들이 경기 후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개막 이후 연패 중이다. 첫 승이 나올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수 있을지 의식을 하지 않으려 해도 그럴 수 없을 때다. 부담감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조범현 감독 역시 3일 경기를 마친 뒤 “첫 승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집중력 있게 게임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낼 정도니 말이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박경수는 첫 승 부담에 대해 “우리는 무조건 역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대가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첫 승의 ‘제물’이라는 기록으로 남고 싶지 않은 kt의 상대팀들은 모두 부담스러운 상태서 kt와의 경기에 임한다. 하지만 상대가 부담감을 더 느낀다고 해서 자신의 부담감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정명원 투수코치는 “첫 승이 힘들어서 그렇지 첫 승만 하면 분위기를 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개막전이 좋은 기회였는데...”라면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게 1승이다. 이번 주 안에 뭔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 선수들에게 이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임하라고 말하고 있다. 언젠가 이기긴 할 텐데 타이밍이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팀 선수들
분위기를 탈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진 막내 팀의 첫 승, 그 단 1승은 언제까지 선수들의 애를 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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