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 출전 전부터 피곤함과 컨디션 난조를 호소했던 김효주(20·롯데)가 끝내 ‘기권’을 선택했다.
김효주는 12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스카이오션코스(파72·6187야드)에서 열린 201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 최종일 4라운드에서 11번홀을 마친 뒤 기권했다.
김효주가 KLPGA투어 대회에서 기권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김효주는 지난 2013년 6월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도중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한 바 있다.
김효주가 이날 KLPGA투어 사무국에 제출한 기권 사유는 ‘체력 저하와 컨디션 난조로 인한 경기진행 불가’다. 이날 공동 21위에서 4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강풍이 부는 가운데 11번홀까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버디 1개를 적어내 5타를 잃고 합계 6오버파로 주저앉은 상황이었다. 사유서를 제출하 김효주는 별다른 언급 없이 곧장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빡빡한 스케줄을 잡은 김효주에게 ‘시험의 무대’였다. 올 시즌 얼마나 체력적으로 잘 버티고 시차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지 테스트 할 수 있는 첫 번째 ‘장거리 원정 출전’ 스케줄인 것.
김효주는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입국하기 전까지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3주 연속 강행군을 펼쳤고 이번 대회까지 4주 연속 출전을 했다. 게다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10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까지 한 터라 시차 문제와 함께 피로가 누적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김효주가 기권을 결정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자신의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인데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와서 바로 치르는 대회이기는 하지만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기에는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것 때문이다.
아직 ‘장거리 대회 참가’ 경험이 없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숙제를 안게됐다. 대회 첫날 스스로도 “이런 일정을 반복해서 겪어보면서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권을 선언한 김효주에게 남은 일정도 녹록치 않다. 바로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 롯데챔피언십은 일반적인 LPGA투어 대회와는 달리 하루 앞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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