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마이크 소시아 LA에인절스 감독은 코카인, 알콜 중독 재발로 위기를 맞은 외야수 조시 해밀턴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시아는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오전(한국시간 18일 새벽)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해밀턴의 근황을 전했다.
에인절스는 이날부터 휴스턴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휴스턴은 지난 2월 어깨 수술을 받은 해밀턴이 재활중인 곳이기도 하다.
↑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조시 해밀턴이 동료들에게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한 가지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그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소시아에 따르면, 해밀턴은 스윙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고비를 넘겼다. 지금은 느낌이 좋다고 한다. 언제쯤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태가 될지 지켜볼 것”이라며 해밀턴의 재활을 주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절망감은 해밀턴이 재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사라질 것”이라며 지금은 재활에 매진하는 것이 그에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해밀턴은 지난 2월 수술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코카인과 알콜 중독이 재발했음을 알렸다. 그에 대한 징계 논의가 이어졌고, 지난 4월 4일 조정위원회에서 그가 메이저리그 약물 치료 프로그램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징계를 피하게 됐다.
에인절스 구단은 이에 반발했다.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는 계약 조항을 근거로 해밀턴과의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 현재 에인절스타디움에는 해밀턴의 흔적이 모두 사라진 상태. 클럽하우스에 그의 라커도 없어졌고, 구단 용품점에도 그와 관련된 상품은 모두 철거됐다.
에인절스 구단의 이 같은 반응은 노사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노사 협약보다 위에 있는 조항은 없다”며 모레노의 발언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LA타임즈’는 해밀턴과 에인절스의 관계는 결국 조정관에 의해 정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소시아는 “구단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가 필요한 도움과 지원을 받고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상황은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 지금의 절망감은 불확실함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것이고,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구단이
한편, 같은 날 ‘CBS스포츠’는 해밀턴이 에인절스의 연고지인 LA와 오렌지카운티에 머무는 것을 불편해하고 있다며 에인절스와 계약을 해지한 뒤 2016시즌부터 2년간 보장 연봉인 6480만 달러와 비슷한 규모에 다른 팀과의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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