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유럽프로축구 시즌 10골을 목전에 둔 전 국가대표 공격수 석현준(24·비토리아 FC)이 네덜란드 지상파방송 특집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됐다.
네덜란드 ‘RTV 엔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우리가 잊은 축구영웅 석현준’이라는 제목으로 2분 19초 분량의 특집을 내보냈다. ‘RTV 엔하’는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의 지상파 방송이다.
노르트홀란트주에는 네덜란드의 수도인 ‘암스테르담’도 속해있다. 석현준은 2010년 1월 1일 암스테르담을 연고지로 하는 네덜란드 1부리그 최고 명문 AFC 아약스에 입단하여 유럽프로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RTV 엔하’는 “주간 축구특집의 대상으로 아약스 출신 석현준을 선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석현준은 2009년 10월 비행기를 타고 아약스 훈련장을 찾아와 당시 마르틴 욜(59·네덜란드) 감독에게 입단테스트를 요청하여 계약을 따냈다. 비록 6경기 무득점이 아약스 기록의 전부였으나 끈질기고 근면한 경기 태도로 팬의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한 ‘RTV 엔하’는 “훈련장에서는 공을 화려하게 다뤄 故 브루스 리(李小龍)에 비유됐다. 망설임 없이 발을 높게 뻗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공중에 떠 있는 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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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준(가운데)이 아약스 시절 유벤투스와의 유로파리그 홈경기에서 니콜라 레그로탈리에(왼쪽)의 견제를 받으며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네덜란드 암스테르담)=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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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준(왼쪽)이 비토리아 입단식에서 구단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팔에 아약스 로고 문신이 보인다. 사진=비토리아 공식홈페이지 |
석현준은 2014-15시즌 포르투갈프로축구에서 35경기 9골이다. 경기당 63.2분을 소화하며 90분당 0.37골을 넣고 있다. 1골만 추가하면 유럽 시즌 10골에 도달한 6번째 한국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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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현준(왼쪽)이 벤피카와의 리그컵 준결승 원정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리스본)=AFPBBNews=News1 |
박지성(34)은 2004-05시즌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44경기 11골로 미드필더로는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한 기록보유자다. 박주영(30·FC 서울)이 프랑스프로축구 AS 모나코에서 2010-11시즌 35경기 12골로 뒤를 이었다.
최근 유럽프로축구 두자릿수 득점 분야는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의 독무대다. 2012-13시즌부터 3년 연속 10골 이상이다.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
10골에 도전 중인 석현준은 국가대표로는 2010년 9월 7일 이란과의 홈 평가전(0-1패)에서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A매치를 경험했다. 20세 이하 대표로 5경기에 나와 1골을 넣었고 23세 이하 대표로는 1경기를 뛰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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