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김해) 유서근 기자] 고진영(20.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주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려버렸다.
고진영은 26일 경남 김해에 위치한 가야 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단독 2위 이승현(24.NH투자증권.12언더파 204타)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고진영. 사진=(김해) 옥영화 기자 |
마지막까지 우승자를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치열한 대접전이 펼쳐졌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4번홀(파4)에서 단 1개의 버디를 잡아낸 반면 경쟁자인 안송이(24.KB금융그룹)는 버디 2개를 골라내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전반에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던 고진영의 승부는 후반에 빛을 발했다. 안송이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공동선두를 허용한 사이 이승현이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13번홀(파4)까지 파에 그쳤던 고진영은 14번홀(파4)에 이어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추격자 이승현이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동타를 이뤘다.
이때까지 승부가 연장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극적인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이뤄졌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에 떨어뜨린 이승현의 버디 퍼트가 홀컵 앞에서 멈추면서 파에 그쳤다.
반면 홀컵 뒤편에 볼을 떨어뜨린 고진영은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팽팽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공동선두로 출발해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안송이가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정재은(26.비씨카드), 배선우(21.삼천리), 김예진(20.요진건설)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역시
‘슈퍼루키’로 거론되고 있는 박결(19.NH투자증권)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허윤경(25)과 공동 9위로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