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외야수 작 피더슨이 ‘등장 음악 테러’를 당했다. 테러는 테러였지만, 모두가 웃으며 넘긴 즐거운 테러였다.
피더슨은 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이날 피더슨은 2회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에 보여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활약이었지만, 작은 차이가 있었다. 매 타석 달라지는 등장 음악이 심상치 않았다. 그가 평소 등장 음악으로 쓰던 ‘페티 웹’의 ‘트랩 퀸(Trap Queen)’대신 90년대 보이 밴드들의 음악이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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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등장음악 형이 바꿨어요?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1992년생인 피더슨이 즐기는 음악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번지수가 맞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어지러놨다”며 동료들의 장난이었다고 털어놨다. “선곡을 정말 잘했다. 핸슨의 노래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타석을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니 동료들이 다 나를 보고 웃었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범인이 누군지 그 범위는 좁혔지만, 누가 그랬는지는 아직 못 알아냈다”며 미소 지었다.
피더슨은 이틀 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로 자리를 옮긴 후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타순이 바뀌었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 여전히 좋은 타격과 출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팀 전체가 믿을
이어 “우리 팀은 뛰어난 투수진을 갖추고 있다. 나가서 수비로 그들을 돕고, 타석에서 계속 좋은 타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수로서 계속 성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