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2013 시즌 함께 손발을 맞췄던 좌완 투수 크리스 세든(32)과 계약을 맺었다. 김광현(27)과 함께 SK는 확실한 왼손 선발 두 명을 보유하게 됐다.
SK는 9일 “세든과 총액 1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년 만의 재회다. 세든은 2013년 SK에서 뛰면서 30경기에 출전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2위(160개), 평균자책점 3위로 리그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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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든과 김광현 사진=MK스포츠 DB |
부상을 당한 트래비스 밴와트의 대체 선수를 구한 SK는 김광현, 세든, 메릴 켈리, 윤희상, 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좌완 투수 2명, 우완 투수 2명, 언더핸드 투수 1명으로 이뤄진 환상적인 조합이다.
선발로 좌완 투수 2명을 보유한 것은 강점이 될 수 있다. 좌타자가 많은 팀들을 상대로 집중을 해 유리한 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
6위에 올라 있는 SK 입장에서는 결국 상위권팀을 잡아야 한다. 좌타자가 많은 1위 삼성은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2할6푼8리를 기록, 팀 타율인 2할9푼6리보다 낮은 수치를 마크하고 있다. 팀 타율 2할8푼7리인 2위 두산 역시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7푼8리다
올 시즌 9승2패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 중인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세든이 2013 시즌의 기량을 보여줄 경우 SK는 막강한 좌완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된다. KBO리그를 경험했다는 것 또한 세든의 장점이다.
SK가 후반기 순위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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