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6일 입단한 공격수 작손 마르티네스(29·콜롬비아)가 직전 소속팀 FC 포르투에서 인상적인 결정력을 선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틀레티코는 이적료 3500만 유로(438억75만 원)에 마르티네스를 영입했다. 3500만 유로는 구단 역대 영입투자액 2위에 해당한다.
포르투는 2012년 7월 7일 880만 유로(110억1276만 원)에 마르티네스를 데려왔다. 880만 유로는 클럽 이적료 9위다. 133경기 92골 14도움을 기록한 마르티네스는 2012-13~2014-15 포르투갈 1부리그 득점왕 3연패라는 인상적인 개인 위업을 달성했다.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포르투는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준결승 진출은 좌절됐으나 마르티네스는 8경기 7골 1도움으로 제 몫을 다했다. 경기당 78.5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1.15나 된다. 불과 9번의 유효슈팅으로 7골을 넣은 정확도가 놀랍다. 일단 골문 안으로 슛하면 득점성공률이 77.8%나 됐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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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네스가 2012 포르투갈 슈퍼컵을 머리에 쓰고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아베이루)=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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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티네스가 뮌헨과의 2014-15 챔피언스리그 8강 홈 1차전 득점 후 뒤풀이하고 있다. 사진(포르투갈 포르투)=AFPBBNews=News1 |
국가대표로는 A매치 37경기 10골 3도움이다. 마르티네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 3경기 2골로 콜롬비아의 역대 최고 성적인 5위에 공헌했다.
최근 마르티네스는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에 입단할뻔했던 과거로 화제가 됐다. 콜롬비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중의 하나인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6월 27일 “콜롬비아 1부리그 5회 우승을 자랑하는 ‘인데펜디엔테 메데인’에서 활약하던 마르티네스는 여러 외국 진출 제의를 받았다”면서 “처음에는 울산 현대 이적으로 협상이 잘 됐으나 뒤늦게 멕시코 1부리그의 ‘치아파스 FC’로 목적지가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마르티네스는 2004년 1월 1일 메데인 19세 이하 팀에서 성인 1군으로 승격했다. 143경기에 나와 60골을 넣은 후 2010년 1월 1일 이적료 280만 유로(35억406만 원)에 치아파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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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현대가 마르티네스에 ‘관심을 보였던 팀’으로 분류되어 있다. 사진=‘라레푸블리카’ 그래픽 |
울산 현대와 마르티네스의 관계는 치아파스 이적이 확정되기 며칠 전인 2009년 12월 29일 외부에 노출됐다. 거론됐던 이적료는 250만 달러(27억9875만 원)였다. 2009-10 콜롬비아 1부리그 득점왕 및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남미예선 3골로 한창 대외적인 주목도가 올라가던 시점이었다.
‘라레푸블리카’가 마르티네스의 프로축구경력을 소속팀 변경 및 영입 제안
K리그 진출이 무산된 마르티네스는 치아파스에서 69경기 36골 1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포르투를 거쳐 아틀레티코에 입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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