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선발진 후반기 출발이 심상치 않다.
NC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10으로 졌다. 시즌 4번째 4연패에 빠진 NC는 49승40패가 됐다.
NC는 경기 초반 0-7까지 벌어졌으나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초반에 크게 점수 차를 좁히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전날(29일) 경기에서 7-12로 진 NC는 이틀 연속 투수들이 난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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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는 30일 삼성전에 강한 이민호를 선발로 내세웠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김진수 기자 |
사실 전반기에 큰 힘이 된 것은 선발진보다 불펜진이었다. 임정호, 이민호, 최금강, 김진성, 임창민 등이 나선 불펜진의 평균자책점 4.29로 2위였다.
그러나 후반기 치열한 순위다툼을 위해서는 선발진의 변화가 필요했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대체 외국인 투수 재크 슈튜어트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의 무게감을 줬다. 기존 선발진이 조금 더 힘을 보태면 전반기에 많이 던진 불펜진의 힘을 덜어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여전히 선발진에서 큰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치른 9경기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것은 3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해커가 2번, 스튜어트가 1번 기록했을 뿐 토종 선발진에서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선발진에서 힘을 내지 못하자 NC 김경문 감독은 대체 선발 카드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29일 삼성전에서는 662일 만에 1군 등록을 한 이승호, 30일 경기에서는 이민호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수포로 돌아갔다. 이승호는 1이닝 동안 4실점으로 초반에 난타를 당했고 이민호는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내주면서 7피안타(3홈런) 2볼넷 8실점(7자책)으로 부진하면서 삼성전의 좋은 기억을 살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은 4.43으로 2위였지만 후반기만 따지면 선발 평균자책점 5.94로 8위, 불펜진은 5.68로 7위에 그치고 있다. 전반기 성적과는 큰 격차가 있다.
선발이 일찍
후반기 초반이지만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NC의 선발진에 정비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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