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더그아웃으로 들어 온 그는 방망이를 그대로 바닥에 내리쳤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더그아웃 위로 방망이를 던져버렸다.
LA다저스 외야수 작 피더슨의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피더슨은 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 8번 중견수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23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 26일 뉴욕 메츠 원정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27일 경기 이후 4경기에서 17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단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삼진은 10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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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신인 외야수 작 피더슨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피더슨을 돋보이게 만들었던 홈런도 뚝 끊겼다. 7월 들어서는 홈런이 1개밖에 없다. 남은 시즌 때려야 할 홈런을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다 때린 듯하다.
매팅리 감독은 3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피더슨은 괜찮다. 계속 이대로 갈 것”이라며 신인 외야수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매팅리는 “피더슨은 중견수 자리에서 대단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그가 뛰는 방식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괜찮을 것이다”라며 주전 중견수가 다른 선수로 대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타격 슬럼프지만, 수비 능력 때문에 쉽게 변화를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저스는 동부 원정 10연전 후 홈으로 돌아온지 일주일 만에 다시 동부 원정을 떠난다. 하루 휴식 후 떠나는 펜실베니아주 원정 6연전(필라델피아-피츠버그)에서 피더슨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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