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의 표정에는 절망감이 가득했다. 감독실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매팅리는 1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이날 다저스는 5-3으로 앞서다 7회에만 9실점하며 6-13으로 패했다. 불펜 투수 짐 존슨이 2/3이닝 만에 6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구원 등판한 조엘 페랄타도 강정호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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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매팅리 감독이 9실점하며 무너진 7회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중간에 좌완 J.P. 하웰이 몸을 푼 것에 대해서는 “좌타자를 상대하는 원포인트 등판으로 준비시켰다. 앞에서 아웃을 시키면 올리려고 했는데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피해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원포인트 등판이 무의미해졌다는 것.
그는 다저스 이적 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존슨에 대해 “애틀란타에서는 정말 잘했던 투수다. 아직 우리는 그에 대한 자신감이 남아 있다. 한 경기일 뿐이고, 빨리 잊어야 한다”고 말했다.
7회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안타 때 나온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송구 실책이 대량 실점의 발단이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 주자를 묶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것 때문에 대량 실점이 이어졌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후에도 아웃을 잡을 수 있는 찬스는 많았기 때문이다. 푸이그는 나름대로 노력했다”며 선수를 감쌌다.
새로 이적한 투수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고, 갈 길이 많이 남아 있다. 잘하는 경기가 있으면, 못 하는 경기가 있기 마련”이라며 인내심을 보였다.
그는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 모든 경기, 모든 시리즈를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있다. 실망스럽지만,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된 하위 켄드릭에 대해서는 “내일 아침에 정밀검진 예정이다. 검진 후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팀에서 맡은 역할이 아주 큰 선수”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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