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제공 = 인터파크투어] |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의 유홍준 명지대 교수는 지난 2012년 7권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이라는 제주도편을 펴내면서 이 같은 말을 했다. 전국 곳곳을 안 다녀본 곳이 없다는 유 교수조차 제주만큼 사랑스러운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제주는 매력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제주도관광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800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외래관광객이 150만명, 내국인 관광객이 650만명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외래객이 20% 감소한 반면, 내국인은 20%를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집계는 지난 한 달 동안 인터파크투어 홈페이지를 찾은 방문자의 검색어를 조사한 결과와도 일치한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올 여름 인기 휴가지 트렌드 중 가장 인기 있는 키워드는 제주도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8371건의 검색 건수를 보이며 최다 검색어로 뽑혔다. 이어서 오키나와 땡처리 보라카이 대마도 순이었다. 제주도는 지난 상반기 인터파크투어를 통해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한 고객 90%가 찾을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도 여행객의 대부분은 숙박과 렌터카를 별도로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렌터카나 제주 신라호텔 등 제주도와 관련한 키워드가 상위 30위 안에 든 것이 이를 방증한다.
제주를 비롯해 관심도가 높았던 국내 여행지로는 여수 통영 부산 경주 남해 속초였다. 전통적인 여름 인기 휴가지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이었으나 최근 검색어 동향을 보면 강원도에서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등 남해안 지역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외여행지 가운데서는 일본 오키나와 대마도 오사카, 필리핀 보라카이, 베트남 다낭 등 비교적 단거리 해외여행지에 대한 검색 빈도가 높았다. 엔화 약세 추세와 저비용 항공사의 노선 증설로 일본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오키나와와 대마도가 특히 인기가 있었다. 이 두 곳이 일본 내에서도 이국적인 정취가 가득한 남부 지역이란 점이 주효한 듯 하다.
이런 추세에 대해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조기 예약이 유리한 장거리 지역에 비해 짧은 일정으로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휴양지에 대한 임박예약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땡처리’ 키워드가 인기 순위 3위에 오른 점만 봐도 이런 트렌드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밝혔다.
실제로 상위 30위까지의 검색어 조회수를 봤을 때 국내여행지 관련 키워드가 44.3%, 해외여행지가 43.1%, 땡처리나 렌터카 등 여행 수단 등에 대한 검색어가 12.6%로 나타나 근거리의 국내여행지에 관한 관심도가 근소하게
유럽을 비롯한 장거리 여행지 관련해서는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 스위스 패스, 유레일, 바토무슈, 여행자보험 등 항공과 호텔 예약을 끝낸 뒤 출발이 임박해서 현지에서 구입하기 까다로운 티켓·패스 상품을 준비하기 위한 검색어가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