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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투어 메카‘ 강원도 양구 한반도 인공습지. |
◇ 애국 자연휴양림…복주산
아, 이런 거 좋다. 그러니깐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내일까지 자연휴양림 공짜. 문제는 어디를 갈 지 찍는 거다. 전국에 국립 자연휴양림 숫자만 200여곳에 달한다. 그래서 찍어드린다. 애국 자연 휴양림. 쉽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유일 무이한 게 휴전선에서 가장 가까운 ‘천연 휴양림’이다. 포인트는 복주산 자연 휴양림. 위치도 절묘하다.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와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의 딱 경계다. 해발 1152m. 열대야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다.
휴전선 근처니 만큼 천혜의, 아니 청정의 요새다. 일단 휴양림 객실 이름을 볼까. 소나무(8인실) 잣나무(8인) 참나무(8인)까지 대형 방은 나무 테마다. 여기에 사이즈가 작아지면 ‘새 이름’이 붙는다. 공작새(4인) 꾀꼬리 두견새. 앙증맞게 더 작은 방들은 금낭화 들국화 고라니. 이름에서 벌써 힐링이 된 느낌이다.
이곳의 강점은 공짜 숲 해설사 투어. 한 주 한명씩 등장해 휴양림 이용객들에게 무료 숲 해설 체험을 해 준다.
분위기를 느낀 다음은 제대로 된 애국투어. 그 유명한 두타연이 지척이다. 그러니 힐링과 함께 안보여행을 함께 할 수 있다. 산책길도 절묘하다. 산길을 따라 군사용 참호나 벙커가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하지만 걱정 붙들어 매시라. 계곡 주변으로 난코스가 이어지는 곳엔 어김없이 나무 데크로드가 설채 돼 있으니 편하게 다닐 수 있다. 볼거리도 많다. 차로 15분만 가면 매월당 김시습 은거지인 매월대. 여기에 드라마 다모 임꺽정 촬영 세트장도 있다. 여름의 끝물 최고의 명당은 전설의 용탕 폭포와 한국의 나이아가라라 불리는 직탕폭포. 태봉대교 근처 가로 길이 80m짜리 ‘미니 나이아가라’ 직탕폭포는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탄 곳이다. 백마고지 전투 전적지와 노동당사까지 안보 포인트도 꼭 둘러보실 것.
잊을 뻔 했다. 아이들과 함께 갔다면 꼭 해봐야 할 액티비티 순담계곡 래프팅. 동강 래프팅 못지 않은 짜릿함, 보장한다.
▶ 복주산 자연휴양림 즐기는 Tip = 16일까지는 공짜다. 평소 가격은 비수기 3만4000원, 성수기 6만원.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와 화천군 사내면 명월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예약은 자연휴양림관리소 홈페이지(huyang.go.kr).
◇ 명불허전 애국투어 메카 두타연
- DMZ와 맞닿은 최북단 마을. 설명이 필요없는 곳이 두타연이다. 두타연이 놓인 곳은 대한민국의 배꼽으로 불리는 양구. 이 곳을 잡아서 토끼모양 지도를 살짝 들어올리면 중심이 잡힌 채 그대로 달려 올라간다는 그 포인트다. 그래서 두타연 주변엔 기가 모인다. 오죽하면 이 일대 트레킹 코스에 ‘10년 장생길’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을가.
이 일대 계곡물은 죄다 금강산에서 내려온 것이다. 살짝 발만 담궈도 뿌듯한 느낌이 드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두타연 애국투어에선 꼭 봐야할 명물이 있다. 1, 2단 폭포가 휘몰아치는데 그 모습이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 해서 ‘한반도 폭포’라 불리는 곳. 이거, 끝내준다. 높이 20m정도의 큰 바위에서 쉴새 없이 떨어지는 폭포수가 그 아래 거대한 소를 이루는데, 그 모양이 영락없이 한반도다. 두타연 상류와 하류를 아우르는 ‘두타연길’도 명물. 길이가 3㎞ 안짝이어서, 성인 걸음으로 한 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사실 두타연이 있는 양구 전체가 애국 여행의 메카다. 한국전쟁 당시 치열했던 9개 전투가 벌어진 곳도 다름아닌 양구다. 을지 전망대와 제4땅굴, 양구 전쟁기념관이 3대 안보 관광 포인트로 꼽힌다.
양구까지 가서 기(氣)를 듬뿍 받는 ‘기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기투어 포인트는 국토정중앙 공원. 이곳 휘모리 조형물은 눈에 보이지 않는 기가 모이는 것을 형상화 하고 있다. 가운데 구슬 모양의 기 체험석이 있으니 누구나 만지며 기를 제대로 받아가면 된다. 정말이지 ‘기’찬 곳이다.
▶ 두타연 애국투어 즐기는 Tip = 두타연에서 트레킹을 즐기려면 평일에는 하루 전, 주말에는 금요일 오후 1시 전까지 양구군 문화관광 홈페이지(ygtour.kr)에 출입 신청을 해야 한다. 개별 방문자는 두타연갤러리에서 하루 두 차례(오전 10시, 오후 2시) 서약서와 입장료를 내고 문화해설사와 함께 들어간다.
▷‘미리보는 광복 70주년’ 애국투어 명당
1. 천안 독립기념관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삼방로. 애국선열의 자주독립 의지를 고취하는 유적이다.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숲길 코스가 갖춰져 안락한 쉼터로도 그만. 겨레의 집과 태극기 한마당 등이 독립기념관의 주요 상징이다.
2. 서울 망우리공원
- 독립운동가와 유명 인사들이 묻힌 의미 있는 장소다. 공원 안 순환도로를 따라 약 5㎞ 이어진 ‘사색의 길’은 이들의 묘역을 두루 거친다. 숲길을 천천히 걷는 동안 독립 열사들의 연보비와 묘역을 차례로 지난다. 방정환, 한용운, 조봉암 선생 등 길가에 인접한 묘역도 있다.
3.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 국민의 힘으로 국채를 갚아 국권을 지키자 벌어졌던 국채보상운동. 1907년 1월 29일 서상돈이 발의해 전국으로 확산된 운동이다. 대구 중구에 자리한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명소.
4. 부산 임시수도기념관
- 6·25전쟁과 전후 암울했던 우리의 삶을 볼 수 있다. 원래 1926년 경남도지사 관사로 지어진 건물인데, 부산으로 내려온 이승만 대통령이 3년 동안 관저로 사용했다. 대청산 자락 중앙공원에 자리한 부산광복기념관은 부산의 항일 독립운동 역사를
5. 합천 영상테마파크
- 용주면에 자리한 영상테마파크는 일제강점기부터 6·25전쟁을 거쳐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촬영 세트장이다. 드라마 ‘각시탈’ ‘경성 스캔들’, 영화 ‘마이 웨이’ ‘모던 보이’의 촬영지.
*한국관광공사 선정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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