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뉴욕 양키스 1루수 백업 그렉 버드가 생애 첫 멀티 홈런을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를 뛴 ‘루키’가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신고식이었다.
버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양키스의 4-2 재역전승을 혼자 책임진 맹활약이었다.
버드는 메이저리그 13년차 양키스의 베테랑 1루수 마크 테세이라의 백업으로 올 시즌 급부상한 선수다. 버드는 마크 테세이라가 지난 18일 정강이뼈 타박상으로 DL(부상자 명단)행이 높아지면서 양키스의 후반기 1루수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세이라는 타율 2할5푼7리 31홈런 7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2를 기록하며 올 시즌 양키스의 타선을 이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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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드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사진(뉴욕주)=ⓒAFPBBNews = News1 |
양키스의 선발투수 네이선 이오발디가 6회 3실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버드가 되갚아줬다. 버드는 2-3으로 뒤진 6회 2사 1루서 산타나의 2구째를 공략해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3m짜리 대형 역전 투런 홈런을 뿜어냈다.
버드는 이날 2개의 홈런으로 양키스 구단 역사상 메이저리그 5경기 만에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기록한 3번째 선수가 됐다. 첫 번째 선수는 2007년의 셀리 던컨, 두 번째는 2011년 헤수스 몬
버드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단지 이기기 위해 노력했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양키스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양키스는 ‘신데렐라’ 버드의 활약으로 67승5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 동부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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