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매디슨 범가너가 ‘대타’로 등장했다. 오타가 아니다.
범가너는 20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왔다.
범가너는 상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맞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은 3-4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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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디슨 범가너가 2경기 연속 대타로 나왔다. 사진= MK스포츠 DB |
하루 전인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같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7회 대타로 등장, 상대 선발 랜스 린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 야수 교체 멤버가 소진된 상황이 아닌 이상 투수가 대타로 나오는 것은 흔치 않다. 그러나 범가너라면 얘기가 다르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당시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며칠 동안은 범가너의 자랑을 듣게 됐다. 그는 얼마나 쉬운 일이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다닐 것”이라며 범가너의 안타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적장인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도 “할 수 있다면 한 타석 정도 대타로 빌리고 싶다”며 범가너의 타격 능력에 존경심을 보냈다.
그리고 보치는 이날 경기에서도 다시 한 번 범가너에게 타격을 맡겼다. 9회 2사이긴 했지만, 한 점차 승부 상황. 이번에는 안타가 아닌 삼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3-3으로 맞선 8회말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허용하며 패했다. 시즌 65승 55패. 같은 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패한 LA다저스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2경기 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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