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안준철 기자] ‘끝판대장’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도 무사 만루 위기는 어쩔 수 없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기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승환은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말 무사 만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갔지만,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선발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남긴 주자라 패전은 후지나미였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것도 아니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한 아쉬움은 컸다.
↑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5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경기에 앞서 오승환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정일구 기자 |
9회까지도 선발 투수 맞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130개의 공을 넘게 던진 후지나미는 9회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몸에 맞는 공과, 실책,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이에 오승환이 불을 끄러 마운드에 올라갔다. 후지나미가 141개의 공을 던진 후였다.
오승환의 첫 상대는 가타오카 야스유키. 오승환은 가타오카에게 돌직구 3개를 연달아 돌려 1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다음타자 사카모토에게 낮게 속구를 던졌지만 사카모토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고, 결국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가 됐
물론 오승환의 블론세이브나 패전으로 기록 된 경기는 아니었다. 되레 평균자책점은 2.86에서 2.84로 내려갔다. 그러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오승환은 굵은 땀방울을 훔치며 더그아웃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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