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4년차 외야수 김성욱(22)은 제4의 외야수다.
NC는 이종욱과 김종호, 나성범 등 확실한 주전들이 외야에 버티고 있다. 2012년 입단 뒤 지난해까지 1군 30경기 출전에 그친 김성욱에게 넘기 쉽지 않은 벽이다. 그러나 올 시즌 김성욱에게 기회가 많이 오고 있다.
25일까지 94경기에서 타율 2할9푼 2홈런 17타점으로 쏠쏠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전반기에는 67경기에서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하면서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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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6회 초 1사 1루에서 NC 김성욱이 날카로운 스윙을 했지만 내야땅볼로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김경문 NC 감독은 김성욱, 최재원 등 팀 내 비주전 우타자들이 조금 더 힘을 내길 바라고 있다.
NC는 1번 타순부터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에릭 테임즈 등 좌타자들이 차례로 배치돼 있다. 좌타자가 많은 만큼 우타자들에 대한 기대치도 있다. 김 감독은 “우타자들이 잘해야 타선에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성욱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김종호가 손가락 부상을 당하자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다. 21일 경기에서는 2루타 한 개를 뽑았다.
NC는 김종호의 공백 속에서도 지난 주(8월18~23일) 원정 6연전에서 5연승을 달리면서 8월 16승3패의 상승세를 이었다.
최근 만난 김성욱은 “좌우투수에 대한 부담없이 편하게 경기에 나선다”면서 “아무래도 팀에 우타자는 상대적으로 적으니 기회는 계속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진에 대한 염려도 털어놨다. 김성욱은 지난 6월 타율 4할6푼2리, 7월 타율 3할3푼3리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8월에는 현재 타율 1할8푼5리에 그치고 있다. 그는 “현재 시즌 타율이 높은 것은 전반기에 좀 쳤기 때문”이라면서 “방망이에 좀처럼 맞
이어 “경기에 나가서 가만히 공을 바라보고 있을 때가 많았다”며 “코치님들은 오히려 잘 안 맞을 때 초구부터 방망이를 휘두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김성욱은 자신과 함께 대타로 주로 나서는 최재원과는 "경기에 나가게 되면 몇 번씩 출루하자고 이야기하곤 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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