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뉴욕 메츠의 우완 투수 맷 하비가 이닝 제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명예의 전당 입회 멤버인 좌완 톰 글래빈은 하비에게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권유했다.
글래빈은 5일(한국시간) ‘MLB네트워크’의 위성 라디오 방송인 ‘시리우스XM89’에 출연, 하비의 이닝 제한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의 생각을 짧게 요약하면 “가서 던져라”다. 그는 “만약 느낌이 괜찮다면, 계속 던져야 한다. 두 번 다시는 월드시리즈에서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라는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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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하비와 메츠에게 2015년은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다. 사진= MK스포츠 DB |
하비는 현재 소속팀 메츠가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어 포스트시즌 등판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런데 변수가 등장했다. 그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이닝 제한을 주장하고 나선 것.
보라스는 5일 ‘뉴욕포스트’ 등 복수의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단과 선수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며 그의 투구 이닝을 180이닝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80이닝 제한은 하비의 수술을 집도한 제임스 앤드류스 박사의 권고치라면서 “자신은 의사의 의견을 그대로 전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글래빈은 1987년부터 2008년까지 애틀란타와 메츠 두 팀에서 682경기에 등판, 305승 203패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섯 차례 월드시리즈(1991, 1992, 1995, 1996, 1999)에 출전했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은 자신의 후배에게 미래보다는 지금을 위해 불태울 것을 주문했다. 선택은 하비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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