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은퇴를 번복한 종합격투기(MMA) 황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39·러시아)가 UFC 헤비급(-120kg) 타이틀전 경험자 제프 몬슨(44·미국)과 재대결한다는 관측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러시아 일간지 ‘소벳스키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표도르와 몬슨의 2차전에 대해 최근 많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몬슨을 인터뷰했다. 몬슨은 “표도르가 은퇴 후에도 건장한 몸을 유지한 것을 봤다”면서 “격투가라면 주변이 다 ‘이제 그만해도 괜찮다’고 해도 자신의 나이를 잊기 마련이다. 표도르가 재대결을 원한다면 나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표도르는 ‘스트라이크포스’에서 3연패를 당하고 미국 무대를 떠났다. 이후 러시아·일본에서 3연승으로 만회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3연승의 시작이 바로 2011년 11월 20일 ‘M-1 글로벌’ 모스크바대회에서 몬슨에게 거둔 만장일치 판정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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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도르(오른쪽)가 M-1 글로벌 대회에서 제프 몬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
‘M-1 글로벌’은 표도르와 러시아 단독 개최 2경기 외에도 일본 2경기·미국 6경기를 해당 국가와의 합작대회로 치른 밀접한 관계다. 몬슨도 2011~2014년 ‘M-1 글로벌’ 대회에서 7전 3승 4패를 기록한 바 있다. ‘스트라이크포스’는 2013년 1월 12일
UFC가 퇴단한 지 어느덧 3216일(만 8년9개월21일)이나 된 몬슨을 영입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최근 MMA 3연패의 부진이기도 하다. 표도르가 정말로 몬슨과 2차전으로 복귀한다면 최소한 당장 UFC와 계약할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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