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캅 장수비결…철저한 ‘3-1-2-1 일정’ 준수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크로캅’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2012 K-1 월드그랑프리 챔피언 미르코 필리포비치(41·크로아티아)가 40대 초반에도 세계 최고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였다.
크로캅은 11월 28일 ‘UFC 서울’에서 앤서니 해밀턴(35·미국)을 상대한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순위로는 크로캅이 UFC 헤비급 15위, 해밀턴은 28위다.
‘4TP 피트니스’에서는 지난 8일 ‘UFC 미르코 크로캅 팬 미팅’이 열렸다. UFC가 주관하는 크로캅 관련 첫 한국 단독행사이자 41번째 생일을 미리 축하하는 의미였다.
“이번 경기에도 지금까지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도 없는 몸 상태가 너무 좋다”고 운을 뗀 크로캅은 “매일 훈련을 하는 것이 지금까지 경쟁할 수 있는 건강의 비결”이라면서 “크리스마스든 연말이든 같은 주간 일정을 반복했다. 자택 지하 체육관에서 지난 연말에도 가족들의 파티와 상관없이 훈련했다”고 털어놓았다.
크로캅이 공개한 주간 일정은 ‘월~수 훈련-목 휴식-금·토 훈련-일 휴식’이었다. 3-1-2-1을 우직하게 반복한 것이 40대 초반에도 선수생활이 가능한 신체를 만든 것이다.

↑ 크로캅이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티켓 오픈 기자간담회 포토타임에서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서울)=천정환 기자

현역선수나 운동에 뜻을 둔 꿈나무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크로캅은 “스포츠에서 뭔가 이루기 위해서는 그 종목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라면서 “고된 훈련과 영양섭취·휴식 모두 중요하다. 여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100%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로캅은 최근 3연승의 호조다. MMA 통산 45전 31승 2무 11패 1무효. UFC 전적은 11전 5승 6패다. 일본 프라이드에서 2006년 무제한급 월드그랑프리 우승 등 24전 18승 2무 4패로 MMA 세계 이인자로 군림한 바 있다. 킥복싱 선수로도 K-1 월드그랑프리에서 1999년 준우승과 2012년 우승을 경험했다.
‘UFC 서울’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정규대회가 아닌 ‘파이트 나이트’ 시리즈로 치러진다. 22년 UFC 역사 최초의 한국 개최다. UFC는 1993년 11월 12일 ‘UFC 1’을 시작으로 모두 333번의 흥행을 주최했다. ‘UFC 서울’은 340번째 대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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