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에이스가 완봉을 해서 틀어막는 수밖에 없다. 투수가 9회 완투를 하고 나면 팀 분위기도 함께 올라간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13일 잠실 kt전을 앞두고 ‘연패 탈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장원준에게 기대를 걸었다. 시즌 최다 6연패,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9이닝 완봉, 완투 같은 화려한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제 몫은 다한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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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장원준이 13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그럼에도 최소 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이는 경기 초반 타선의 ‘변비’로 괴로웠던 두산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힘이 됐다. 장원준은 2-2 동점이던 7회초를 앞두고 마운드를 더스틴 니퍼트에 넘겼다.
니퍼트는 복귀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2이닝 동안 37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니퍼트는 7회 1사 1,3루서 이날 홈런을 기록한 4번타자 댄 블랙을 맞았다. 이날 경기 최대의 고비. 그러나 니퍼트는 댄 블랙에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리고 터지지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이현승이 솔로 홈런을 맞아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4-3으로 경기를 마쳤다. 악몽이었던 시즌 최다 연패는 에이스들의 역투 속에서, 그렇게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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