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이창근(22, 부산 아이파크)은 각급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다. 2013년 터키 U-20월드컵에서 주장이자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당시 이창근의 백업 골키퍼가 한 살 어린 김동준(21, 연세대)이다. 김동준뿐 아니라 구성윤(21, 콘사도레 삿포로/일본) 등 동년배 골키퍼에게 ’몸이 날렵하고, 프로 경험도 쌓은’이창근은 ’넘·사·벽’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세가 역전했다. 대학 NO.1 골키퍼로 우뚝 선 김동준은 올림픽팀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활약을 통해 국가대표팀의 9월 라오스&레바논전 명단에 들었다. 그에 앞서 구성윤은 8월 동아시안컵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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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근. 사진=MK스포츠 DB |
"자극을 받았죠. 하지만 당시에는 제가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 뛸 때였어요. 동준이는 연세대에서 꾸준히 게임을 뛰다보니까 뽑힌거죠. 저도 빨리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지난 2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3경기에서 이창근은 태국전 한 경기, 김동준은 우즈베키스탄, 온두라스 두 경기를 뛰었다. 3월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와의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선 모두 이창근이 주전 장갑을 끼었다. 6월 프랑스&튀니지 평가전에서 이창근은 명단에 들지 않았고, 김동준은 주전으로 뛰었다.
이렇듯 경쟁 구도를 그
이창근은 "이번에 새로 뽑힌 선수가 많다. 그들처럼 나 역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팀에서 경기를 뛴 상태로 와서 몸 상태가 좋다. 경기에 뛴다면 무실점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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