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34)이 소속팀 울산 모비스로 돌아왔다. 뒤늦은 합류. 그러나 조직력이나 호흡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단지 양동근, 늘 있던 그 자리로 그가 돌아온 것이었다.
양동근은 국가대표로 차출돼 팀 훈련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가장 많은 시간을 뛴 주전 가드였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6위에 머물렀으나 양동근을 향한 찬사는 쏟아졌다. 양동근은 소속팀에 합류한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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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모비스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올 시즌 복귀전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사진=KBL 제공 |
양동근은 32분54초를 뛰며 코트를 휘저었다. 기존의 선수들과 호흡도 척척 맞았다. 양동근은 경기 종료 5분27초를 남기고 팀이 83-53, 30점차로 크게 앞서자 벤치로 물러났다. 양동근은 10점 10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양동근이 5점을 보탰고, 함지훈이 10점을 집중시켰다. 모비스는 공격보다 수비가 탄탄해졌다. 전자랜드를 단 6점으로 봉쇄하고 27점을 퍼부었다. 사실상 1쿼터에 이날 승부는 갈렸다고 볼 수 있는 경기였다.
2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득점력이 살아났으나 모비스를 당해낼 수 없었다. 양동근은 3점슛 1개를 더해 전자랜드의 추격을 뿌리치며 44-27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외국인 선수가 2명 뛴 3쿼터. 모비스의 위력은 더 강했다. 커스버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의 호흡이 잘 맞았다. 특히 클라크는 상대 가드보다 월등히 앞선 힘과 운동 능력을 앞세워 코트를 장악했다. 클라크(8점)와 빅터(9점)는 3쿼터에만 17점을 합작했고, 양동근은 어시스트 4개를 배달했다.
20점차 이상을 앞선 모비스는 마지막 4쿼터 오히려 점수차를 더 벌렸다. 양동근과 빅터에 이어 함지훈까지 벤치로 물러났으나 클라크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클라크는 4쿼터에만 13점을 집중시켰다. 양동근과 빅터는 벤치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특히 빅터가 더 반가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모비스는 전자랜드를 99-64, 35점차로 대승했다. 양동근이 합류한 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6승4패로 전주 KCC와
반면 정영삼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는 알파 뱅그라가 26점으로 분전했으나 안드레 스미스가 8점 3리바운드에 그치며 3연패를 당해 공동 4위(5승5패)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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