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구원 승리조들의 호투를 준PO 2차전 승리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오재원의 결승희생플라이와 마운드 역투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1,2차전을 내리 승리로 가져간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역투로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2타수 2안타 2볼넷 100% 출루의 맹활약을 펼쳤고. 오재원이 결승 희생플라이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구원진도 역투를 펼쳤다. 장원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함덕주-이현승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특히 8회 2사 2,3루서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1⅔이닝 동안 고의4구 1개만을 내주며 삼진 2개를 섞어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이현승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세이브.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1점 차 신승을 거둔 김 감독의 얼굴에도 만족감이 넘쳤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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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DB |
▷ 경기 총평은?
투수들이 제 역할 해줬고 승리조들이 막아줘서 이긴 것 같다.
▷ 노경은의 투구는 어땠나?
후반에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줬고, 본인 공만 던진다면 좋은 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신뢰한다).
▷우천 중단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비가 오면서 우리가 수비하는 입장에서 우리한테 불리했다. 비가 그쳤을 때 3-2에서 노경은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볼넷이 나와 걱정했고, 위기였는데 다행히 함덕주 와 이현승이 잘 막아줬다.
▷장원준 조기 교체 생각은 하지 않았나?
흔들리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에 갈 수 있을 때까지는 가려고 했다. 본인도 잘 막아줬다.
▷벤치클리어링은 어떻게 생각하나
그건 모르겠다. 어떤 부분에서 뭐가 잘못됐다고 얘기한 건지 모르겠다. 둘이 알아서 풀든지 해결하지 않을까. 서로 간에 자기 할 말이 있었던 것 같다. 너무 예민해있었다.
▷ 넥센에서는 자극적이라고 봤는데?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나오면 상대쪽에서는 페넌트레이스와 다르게 좀 더 예민할 수 있다. 양 팀 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넘어갈 수 있는 일반적인 상황도 선수들이 흥분해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어서 그런 부분 주의시켜야 할 것 같다.
▷ 민병헌이 살아났다
타순을 6번으로 뺐는데 본인이 스스로 민병헌 답게 저렇게 해줘야 타선이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 믿는다. 민병헌이 타선에 자리를 잡고 있어야지(된다).
▷ 김현수 부상 정도는?
확인은 못했는데 괜찮을 것 같다. 워낙 튼튼하니까. 김현수가 아프다고 하면 사실 좀 걱정이 되는데 원래 잘 안 물어본다. 본인이 안 된다고 하면 그건 정말 아픈 것이다.
▷ 조명은 어떻게 된 상황이었나.
초반에 라이트를 켰는데 햇빛하고 같이 되니까 반사되는 부분이 굉장히 크더라. 그래서 라이트 좀 꺼달라고 했었다.
▷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변수를 두고 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 하던대로 하겠다. 이기고 있을 때나 지고 있을 때 상황에 따라서 대처할 계획이다.
▷ 8회 2사 2,3루 박병호의 고의사구는?
처음에는 본인에게 맡겼다. 카운트 불리해지면 거를 생각을 갖고 있었다
▷ 양의지의 역
내가 포수를 해봐서 알지만 리드하는 부분이나 이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서 방망이가 안 맞고 있는 것 같다(웃음). 책임감을 갖고 한다. 대견스럽다.
2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두산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유희관을 선발투수로 내세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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