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이 떠오르는 LA 다저스였다. 지난 2경기에서 답답했던 타선이 초반 행운과 함께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후 뉴욕 메츠에 분위기를 순식간에 넘겼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젼 시리즈 3차전 메츠와의 원정 경기서 7-13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1,2차전과 다른 초반 경기 양상이었다. 지난 2경기에서 양 팀은 승리를 위해 선발 투수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2실점 이하)가 필요했다. 심지어 패전 투수가 된 선발들의 성적도 퀄리티스타트일 정도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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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가 3차전에서 패하면서 벼랑 끝으로 몰렸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하지만 왠지 운수가 좋다했다. 다저스는 2회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메츠 역시 선두 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부터 4타자 연속 안타로 몰아붙였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의 내야 수비가 아쉬웠다. 세스페데스의 타구는 내야 시프트 수비에 걸렸으나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송구가 늦었다. 윌머 플로레스의 2루 방면 타구도 하위 켄드릭이 처리하지 못했다.
수비의 아쉬움은 곧바로 역전으로 이어졌다. 앤더슨은 2사 만루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3회에는 트래비스 다노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4회 시작 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저스의 패색은 점점 짙어졌다. 앤더슨의 뒤를 이어 등판한 알렉스 우드가 세스페데스에 스리런 홈런을 허용, 점수 차는 3-10까지 벌어졌다.
K.O. 펀치는 7회 날아왔다. 다저스는 4-10로 뒤진 7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3실점으로 완전히 붕괴됐다. 9회 켄드릭의 스리런 홈런으로 따라갔으나 분위기를 돌리기에는 이미 늦은 시점이었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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