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넥센 히어로즈는 분명 각오가 남달랐다. 지난 2년간 즐기는 가을야구가 목표였다. 또 신생팀에 없던 경험이라는 무기를 장착했다. 정들었던 목동구장에서 유종의 미도 거두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낮은 곳에서 시작했다. 도전은 끝났다. 그리고 이제 넥센에겐 많은 변화가 앞에 놓였다.
승리의 문턱 앞에서 패해 충격은 더 컸다. 넥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믿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최종 시리즈 스코어 1승3패. 넥센의 가을야구는 이렇게 끝이 났다.
2년 전 두산에게 당했던 뼈아픈 ‘역스윕’의 상처도 갚지 못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 문턱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염경엽 감독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챔피언 자리는 허락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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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이 1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패하며 2015시즌을 마감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우선 4번 타자 박병호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로선 미국 메이저리그 행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까지 한 팀에서 뛰었던 강정호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평가기준을 올려놨다. 시즌 내내 수많은 메이저리그 팀 스카우트들이 박병호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올 시즌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한 박병호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가 넥센에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
FA자격을 얻는 유한준-손승락-이택근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특히 재자격을 얻는 이택근에 비해 유한준과 손승락의 향후는 유동적이다. 포스트시즌은 부진했지만 이번 시즌 3할6푼2리에 23홈런 116타점 118안타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유한준은 타 팀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라 경쟁이 예상된다. 한때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명으로 꼽혔지만 올 시즌 명성을 많이 잃은 손승락의 미래도 관심을 자아낸다. 4승 6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한 손승락. 하지만 6번의 블론세이브를 비롯해 전반적인 마무리로서 안정감이 사라진 모습이었다. 조상우라는 영건 마무리 후보감의 등장도 변수다.
외인선수 계약도 넥센의 고민이다. 정규시즌은 물론 포스트시즌서도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한 앤디 밴헤켄은 재계약은 유력하다.
그러나 라이언 피어밴드와 브래드 스나이더는 다소 애매한 위치임이 분명하다. 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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