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김진수 기자] 선발로 복귀하자마자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짜릿한 동점 홈런을 날리면서 팀의 ‘가을 야구’ 첫 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야나기타는 1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6전 4선승제)에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0-2로 뒤진 3회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다.
1사 2루에서 야나기타는 지바 롯데 선발 오미네 유타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 야나기타 유키가 14일 짜릿한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日 후쿠오카)=옥영화 기자 |
소프트뱅크는 연장 10회 1사 만루에서 우치가와 세이치가 끝내기 안타를 때리면서 끝내기 승리로 파이널스테이지 1차전을 마무리했다.
야나기타는 올 시즌 138경기에서 타율 3할6푼3리 34홈런 99타점 32도루를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수위타자에 오른 그는 일본 프로야구 9년 만에 ‘트리플3’(3할-30홈런-30도루)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달 말 경기 중 왼쪽 무릎의 경골 타박상을 입어 10월 마지막 8경기에서 선발에서 뛰지 못했다. 이번 달 들어와 목통증을 호소하면서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했다.
지난 13일 비로소 청백전에 복귀한 야나기타는 파이널스
그러나 이날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고 이날 1안타에도 강렬한 한 방을 쏘아 올려 확실한 이름값을 해냈다.
야나기타는 경기 뒤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쳐 다음타석에서는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방망이를 휘두른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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