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공약과 관련한 과거 영상이 나오면서 딱딱했던 미디어데이도 비로소 웃음꽃이 피었다.
25일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열린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다소 무겁게 흘러가던 미디어데이에 영상이 흘러나오면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영상 속 화면은 지난 3월 이화여대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김현수와 박석민이 한국시리즈 우승 공약을 내세우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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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는 삼성 류중일 감독, 박석민, 구자욱과 두산 김태형 감독, 김현수, 유희관이 참석해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희관과 김현수가 서로를 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박석민은 “나는 빼고 (김)상수, (구)자욱이 팬티를 입고 팬들 앞에서 춤을 출 수 있게 하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한 바 있다.
공약이 현실이 되는데 이제 넘어야 할 산은 이제 불과 단 하나. 양 팀 선수들은 우승시 반드시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석민은 “가능하다”면서 “(구)자욱은 팬티를 벗을 수도 있다고 했다”면서 과감하게 말했다. 이에 구자욱은 웃으면서 “속옷 (세리머니)은 석민이형이 준비했다”면서 “(벗겠다고 말한 건) 그만큼 우승이 간절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에 질세라 김현수도 공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그는 “(유)희관이형 옷을 벗기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 “우승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면서 미디어데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유희관은 다소 당황한 듯 “사람들이 별로 제 몸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우승만 하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현수가 팀에 남아서 (통합) 4연패를 했으면 좋겠다”고 염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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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는 삼성 류중일 감독, 박선민, 구자욱과 두산 김태형 감독, 김현수, 유희관이 참석해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산과 삼성은 오는 26일 대구구장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박석민을 가르키며 너스레를 떨고 있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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