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전주 KCC가 부산 kt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웃었다. 추승균 KCC 감독도 덩달아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3연승 때문만이 아닌 늘어난 어시스트 덕분이다.
KCC는 2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77-69로 이겼다. 올 시즌 kt에 1, 2차전 완패를 당했던 KCC의 설욕전이었다. KCC는 3연승을 질주하며 15승11패로 4위를 지켰다.
최근 KCC는 잘 되는 집안이다. 시즌 초반 새 판을 짠 탓에 팀 조직력이 흔들렸다. 야전사령관 김태술과 센터 하승진의 공백 여파에 두 외국인 포워드 안드레 에밋과 리카르도 포웰도 호흡이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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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이 손가락 하나를 펼치며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추승균 감독이 웃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추 감독은 “요즘 어시스트가 많이 나오는 것이 가장 고무적이다. 최근 평균 어시스트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선수들이 빈 공간을 찾아 많이 움직이고 패스도 많이 나오고 있다. 김태술이 들어오면서 선수들의 개인플레이를 자제시키고 전체를 컨트롤하면서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최근 어시스트의 혜택을 보는 선수는 하승진과 김효범이다. 하승진은 골밑에서 찬스를 잡으면 한 골이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 승부의 쐐기를 박는 골밑 득점도 에밋에게 kt 수비가 몰린 틈을 타 얻은 결과였다.
또 김효범도 빈 공간을 찾아 3점슛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SK전에서 승부처마다 3점슛 4개를 성공
추 감독은 “김효범도 자신감이 생기고 적극성도 되찾았다. 김효범에게 다른 주문은 잘 안 한다. 노마크 찬스를 기다리라고만 한다”며 “김지후가 발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김효범이 숨퉁을 틔워주고 있다”고 반겼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