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진수 기자] 감독 자진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인천 신한은행이 팀 최다였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전형수 신한은행 감독 대행은 팀을 맡고나서 나선 첫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었다. 신한은행은 14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2015-16 홈경기에서 68-59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 신한은행의 라커룸 분위기는 침울했다. 신한은행을 이끌던 정인교 감독은 지난 12일 성적부진을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전 대행은 이날 “감독님이 많이 힘들어하셨다. 감독님이 책임을 진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10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49-77 대패를 당했다,
특히 전반에 14득점에 그치면서 역대 여자프로농구 전반 최소 득점의 불명예도 안았다. 6연패는 신한은행 창단 이래 최다 연패였다. 정 감독이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말한 것은 삼성생명과의 경기 2쿼터를 마치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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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단비가 14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전 대행은 “선수들은 코트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힘든 상황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였다. 전 대행의 바람이 통했던 것일까. 1쿼터를 근소하게 앞선 신한은행은 2쿼터에만 20점을 퍼붓고 KDB생명의 득점을 9점으로 막아 29-17로 크게 앞섰다.
김단비는 전반에만 팀 최다인 10점을 넣으면서 맹활약했다. 3쿼터 들어서도 신한은행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누구 한 명 가릴 것 없이 골고루 점수를 쌓았다. 김규희는 상대의 기를 꺾는 3점슛을 한 방을 터뜨렸다. 김단비는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으면서 분위기를 단단히 잡았다. 김규희는 4쿼터에도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상대 추격을
김단비는 양 팀 최다인 18점을 넣으면서 활약했다. 게이틀링은 16점으로 승리에 일조했다. 김규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터뜨려 활약했다. 최악의 분위기였던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다시 한줌의 희망을 안고 남은 시즌을 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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